본문 바로가기

World Wonders/Cultural Wonders

귀족과 종교의 대립, 샤르트르 대성당 (Chartres Cathedral)

BGM 몽상곡 ~페르소나 O.S.T





"Chartres is the place where atheists feel uneasy."

- Napoleon -



"무신론자는 샤르트르 성당에서 불편함을 느낄 것이다."

- 나폴레옹 - 



If you can't understand, visit below

http://en.wikipedia.org/wiki/Chartres





클릭은 순간이지만, 추천은 영원합니다.




쓰다보니 설국열차 스포일러가 포함된거 같으니,

  언넝 영화 보시고 오시는게 좋을꺼 같숨돠..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될까?





엄청나게 뛰어난 협상가면 될까?



아니면 엄청, 웃긴 사람??




아니면, 미친 카리스마의 소유자??





엄청나게 많은 능력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사실 하나면 된다.






그래 수지면 된다.



아니라고? 



그럼 김수현이라면?? 








사실 그것보다 필요한것이 대중을 사로 잡을 '연출' 이다.


무슨 말이냐고??




음... 최근 개봉한 영화 설국열차를 보면...


(순순히 크로놀을 넘기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영화 종반부에 커티스와 남궁민수와의 대립 장면에서, 커티스가 꼬리칸 과거를 이야기 해준다.



배고픔을 채우기위해 인간끼리 잡아먹는 상황에서 


다른사람을 위해 자신의 팔을 내준 길리엄이라는 사람이 있었고,


그것을 보고 감동을 받은 사람들은 서로 자신의 팔을 내놓았다.


물론, 이게 나중엔 짜여진 각본이었음이 밝혀 지지만, 


어쨌든 사람들은 그 '연출'된 장면으로 인해 하나가 되었다.



(힝~! 속았지?)




(설국열차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결말 때문에 

실망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열차의 구조와 배경,

커티스의 심경의 변화에 초점을 두고 보면 정말 재밋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ㅂㅋㅂㄹ는 꺼져!)


(덕분에 유세윤도 두부먹으면서 TV복귀를 하고 ㅋㅋ)




본론으로 돌아 와서,


어쨌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의도가 되었든 안되었든, 


극적인 장면의 연출이 가장 효과적이다는 것이다.




이야기가 길어 졌는데,


오늘 소개할 Wonder도 뛰어난 연출을 통해서 불가능했던 일을 성사시킨


샤르트르 대성(Chartres Cathedral)의 이야기이다.



(음.. 또 프랑스군..)



1194년 6월 샤르트르 지역에 큰 천둥이 치면서 마을과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이게 된다.


(신의 손길로 밤에도 잠들지 않는 핫플레이스가 됨! 불금~!)



이로 인해 샤르트르 지역의 마을 사람들은 순식간에 집과 재산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더 큰 피해는 샤르트르 대성당과 그 안에 보관되어 있던


성모마리아의 튜닉을 잃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이 튜닉을 성모마리아가 예수를 낳을때 입었던 옷으로 믿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화재가 자신들의 죄악에 하늘이 벌을 준것으로 여기고 절망하고 있었다.


이 때, 샤르트르 대성당의 주교인 르노 드 무콩은 더 큰 성당을 지으라는


하늘의 계시라고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성당을 재건하겠다고 약속한다.


그것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을 짓겠다고 단언한다.



(허.. 참, 분위기 타서 젤 크게 짓는다 해부럿네, 어쩌지;;;)



그런데, 이 약속에는 사실 정치적인 목적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당시 프랑스는 귀족과 종교 사이의 알력다툼이 한창이었다.


새로운 성당은 성직자들의 권위를 더 높혀 줄것으로 생각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게 짓는다는게 말처럼 쉬운것은 아니었다. 자금의 문제도 있었지만,


많은 노동력도 필요한 상태여서 마을주민 전체의 지원이 필요했다.



이 때, 이 르노주교는 기발한 생각을 해내게 된다.



샤르트르 마을에서 성모마리아의 튜닉은 마을의 구심점으로


튜닉이 있기에 많은 순례자들이 마을을 찾고,


지역경제가 활발해졌었다. 


하지만, 이제 튜닉이 불타버렸으니 마을사람들이 성모마리아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하는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주교는 마을 사람들의 이점을 이용하고자 했다.




바티칸에서 추기경이 찾아와 마을사람들을 모두 불러서


그들을 위로하는 미사를 보고 있을때, 


르노 주교는 진품인지 가품인지는 모르겠지만, 성모마리아의 튜닉을 들고


쨘~ 나타난다.


(아~ 페이퍼 타올이↗ 요기 잉네?)


바티칸의 추기경을 이것을 기적이라고 외치고, 성당재건을 축복하는


성모마리아의 계시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타버린줄로만 안 튜닉이 멀쩡하게 돌아오니 기쁨에


성당재건을 자발적으로 참여하기로 마음먹게 된다.


 

(모든것은 짜여진 각본이었다.)


이로서 주교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데 성공하고 성당 재건을 실행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두가 성당의 재건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앞서 말했다시피 이 지역의 성직자들은


귀족 명문가인 블루아(Blois) 가문과 끊임없이 권력 투쟁을 했는데,


이 다툼의 핵심은 역시 돈, '세금'이다.



(세금 더 걷어 들일 고민하는 블루아 백작 부인..)



당시 대성당 주위의 땅은 교회소유로 순례자들이 많아서


명당 자리 였는데, 이들은 세금을 교회에만 냈다. 



(누가봐도 역세권 노른자위땅)



반면에, 교회소유땅을 제외한 땅은 백작부인의 땅으로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백작부인에게도 세금을 내고, 교회에도 세금을 냈다.



(변두리도 서러운데 이중과세라니... 외쳐 Tax Free!)


이러니 외곽지역 사람들은 어떻게든 교회소유의 땅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 했다.


이러니 백작부인은 어떻게든 자신의 땅에서 교회가 세금을 걷지 못하게


하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회를 약하게 만들 기회를 엳보고 있었다.




어쨋든, 마을사람들이 모두 동참해서 교회의 재건을 시작해


노동력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문제는 교회 건축 비용에 있었다.


마을사람들이 튜닉을 보고 감동받아 적극적으로 기부하고, 또, 서유럽 전역에서


기부를 받았지만, 아직 교회 건축 비용에는 터무니 없이 모자라는 액수 였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요? 의사양반)


따라서 교회는 장사를 해야할 필요가 생겼다.


르노 주교는 면죄부를 판매하기 시작한다.



(너의 죄를 사하노라. feat 금화, 은화)


하지만, 이것으로도 돈이 부족하자 결국 세금인상을 하게 된다.


세금인상은 교회입장에서 만큼은 꼭 피하고 싶었던 방법이다.


왜냐하면, 백작부인의 땅에 사는 사람들이 이중과세에 대한


불만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폭동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마침, 바티칸에서 십자군 원정에 참여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전쟁포로로 부터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주교는


지금 자리를 비우는 것이 위험 한걸을 알고 있지만, 전쟁터로 떠난다.



(이병 샘해밍턴!)


하지만, 이 때를 백작부인이 놓칠리가 없다. 교회의 부당한 세금 징수를 폐지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세금에 화가나 있는 주민들 사이에


불만분자를 심어 놓는다.


1210년 가을, 결국 폭동이 일어나게 되고,


교회재산을 약탈하고, 불지르고 성직자들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번엔 인간손으로 불금을 만들자~!)


폭도들은 점점 광분해서 2주뒤에는 마을과 교회를 불을지르기 까지한다.


전쟁에서 돌아온 르노 주교는 이 사항을 프랑스 왕에게 보고한다.


당시 종교의 힘이 강했던 상황에서 왕은 주교의 편을 들어주었고,


폭동을 일으킨 주민들과 백작부인은 배상금을 지불하게 된다.



(반란을 일으키려면 한번에 엔진까지 갔어야지!)


덕분에 르노 주교는 교회를 재건할 자금을 마련하게 되었다.


다큐에서는 안나왔지만, 이 역시도 르노주교의 계산하에


일어난 사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르노 주교는 그후 건강이 악화되어 대성당이 완공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숨을 거두고 만다.


개관식은 1260년 10월 24일에 치뤄졌다.



(원대한 자신의 꿈을 보지 못하고 가는 그는 얼마나 아쉬웠을까..)


그의 죽음이 아쉬운 이유는 하나가 더 있다.


샤르트르 교회의 컨셉은 '빛으로 가득한 성당'이라고 볼 수 있는데,


교회안에 들어서면 신비로운 느낌, 하나님의 공간과 같은 느낌이 들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게 바로 교회창문인데, 그는 그 동안은 볼 수 없는 완전한 새로운


색의 창문을 원했다고 한다.



(여긴 어디인가...? 난 누구인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라고!)


그렇게해서 만들어 진것이 이 샤르트르 블루라는 색상의 창문이다.



(성모마리아의 순결을 상징하는 색이라고 한다.)


이 창문을 만든 유리 직공은 제조 비법을 무덤까지 가지고 가는바람에


샤르트르 대성당의 색은 지금도 세계에서 하나뿐인 색을 보여준다고 한다.



(유명 만년필 색상중의 하나이기도한 샤르트르 블루)




이 아름다운 창문이 완성 되어 건물에 설치가 되기 전에


주교는 하나님곁으로 갔기때문에, 그토록 원하던 샤르트르 블루 창문이


설치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샤르트르에는 그 외에도 독특한 장식물들이 많은데,


서쪽 벽면의 가장큰 창문은 성모마리아, 동정녀를 의미하는 장미의 모습이라고 한다.


(안에서 보면 더 이쁘다고 한다.)



그리고, 교회로 들어 서면 바닥에 그려진 미로를 볼 수 있는데,


이 미로는 인간이 구원 받기 위해 걸어가야할 여정을 뜻한다고 한다.


이 미로를 다 지나서 고개를 들어 교회 창문으로 들어 오는 빛들을 바라보면,


엄청난 감동을 받는다고 한다.


(미로 모양도 왠지 이쁘다.)



750년이 지난 지금도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과 순례자들이 이 성당을 찾는다고 하니,


성당에 보관되어 있는 성모마리아의 튜닉은 진퉁인가 보다 ㅋㅋ


꼭 가서 감동을 느껴볼 날을 기약하며 그전까지는 사진으로 좀 느껴보자~!




~참고자료

유네스코 세계고대 유산 ~ 생각의 나무~

고대건축기술 EP.06 ~NGC~

위키백과